20 바다와 재회하다

 

1년 만에 똑같은 장소에 도착하는 느낌은 남다르다. 장소가 완전히 똑같다면 그렇겠지만 내가 다시 찾은 해변은 조금 달라져 있었다. 장소는 바뀌고 시간도 지났지만 어김없이 이 장소, 이 곳을 1년 전에 함께했던 사람과 찾았다. 1년 전에 찍었던 등대 옆 의자에 앉아 등대를 바라보다가 파도가 들이치는 방파제를 걷고 그물이 펼쳐진 텅 빈 주차장을 걸었다. 느릿느릿 해가 떨어지고 다음 해변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