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종점행 기차를 기다리다

 

좌천역에 도착해서 마치 이 곳의 주민인마냥 돌아다녔다. 담장 너머에서 짖는 개에게 인사를 전하고 지난 밤의 철야로 피곤한 몸을 마을 정자에 눕혀보기도 했다. 누워있다가 겨우 몸을 일으킨 뒤에야 여행이 끝나가고 있음이 실감났다. 조그마한 좌천역 인근 동네를 모조리 돌아다닌 뒤에야 핸드폰으로 집에 가는 방법을 찾았고 수많은 방법 중에 버스를 택했다. 도무지 버스정류장으로 보이지 않는 마트 앞에서 우리는 버스를 기다렸고 예정보다 시간이 지나 버스가 나타났다. 그리고 여행의 끝으로 가는 마지막 여행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