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인도] #14. 인도에서 만난 지상낙원, 디우

2013. 1. 7. ~ 2013. 3. 1.

#14. 인도에서 만난 지상낙원, 디우 (2013. 2. 1. ~ 2013. 2. 7.)

디우, 인도


디우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인도여행에 있어 말하진 않았지만 가게 되는 곳, 요즘 말이 많은 이스라엘 민족의 구약에 따르면 약속의 땅 가나안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내가 해산물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고 버스를 환승해가면서까지 디우에 들어가야하는지 조금 의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너도나도 디우 이야기를 했기에 호기심이 동했다. 그래서 디우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다이뿌르에서 관광을 마치고 무사히 기타까지 사든 형과 누나와 함께 먼저 아메다바드까지 가는 버스편을 이용했다. 내 앞자리 인도인은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을 뒤로 활짝 제껴야하는 양반이었다. 나의 항의에도 무시하고 계속 제꼈고 열이 받은 나는 그 사람이 잠에 들지 못하게 앞 좌석을 건드리면서 지금 내가 느끼는 마음을 인도인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두 손을 든 인도인은 다른 자리로 옮겨가 뒤로 활짝 제꼈고 유감스럽게도 그곳은 이가 꽝꽝 얼 정도로 차가운 맥주를 주문한 이 시대 최고의 차도남 형님 앞자리였다. 엄청나게 따박따박 영어로 얻어맞고서야 인도인은 기가 죽어 좌석을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메다바드는 오후 늦게 도착해 밤에 떠났는데 대도시의 느낌과 매연의 느낌이 아울러지는 도시였다. 사설 버스 스탠드 근처에 있는 중국 요리 집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버스 티켓을 구매했다. 인도에서 기차말고 처음 타보는 슬리퍼 버스였는데 공간은 생각보다 넓직하기도 했지만 빈대가 나오는 슬리퍼도 있다니 침낭은 어찌보면 필수인 것으로 보인다. 나는 형님과 같은 칸을 쓰고 누님은 어떤 서양분과 썼는데 자리가 남아돌아 각자 한 칸을 차지하고 가도 될 정도였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바라나시에서 만났던 동생과 연락이 닿았는데 대체로 디우에 머물고 있는 모양이었다. 도중에 카카오톡 인증이 풀려 한동안 고생하다가 다시 연락에 성공했다. 버스는 디우 터미널에 도착했고 나는 미리 스쿠터를 끌고 나와있던 동생 덕분에 편하게 터미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디우는 마을이 조그마한 덕분에 릭샤도 거의 없고 기본적인 교통수단이 도보, 혹은 스쿠터를 타고 다녔다. 당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게스트하우스로는 릴게쉬 게스트하우스와 슈퍼실버 게스트하우스가 있었는데 릴게쉬를 비롯한 대다수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물을 틀면 짭짤한 물이 나왔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슈퍼 실버의 인기는 하늘 높이 치솟았고 가격도 가격이지만 방이 없었다. 절대로 짠물에 씼을 수 없었던 형님과 누나는 슈퍼 실버에 짐을 풀었고 나는 마침 바라나시 사람들이 트윈 룸을 잡고 같이 쓰고 있던 방에 쉐어 형식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원래는 남자 한 명에 여자 셋이 쉐어를 했었는데 내가 간 날에 성격 좋던 간호사 친구가 디우를 빠져나가기로 해서 내가 그자리에 들어갔다. 그 친구가 자신이 타고 다니던 스쿠터를 나한테 그대로 넘긴 덕분에 일일이 구하러 다닐 필요 없이 바로 스쿠터를 타고 다닐 수 있었다.



 

짐을 대충 풀다보니 배가 고파왔다. 샤워도 얼추하고 새옷으로 갈아입은 뒤에 바라나시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 오롸콰이로라는 나름 디우 맛집을 찾아 모험을 떠났다. 디우 자체는 진짜 좁아서 왠만한 곳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었다. 남쪽으로 많이 내려와서인지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내가 항상 카메라를 갖고 다니는 것처럼 형님은 기타를 자신의 몸처럼 여기기 시작했는데 존 박의 falling을 완성하고 디우를 떠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한적한 분위기의 오콰콰이로, 첫날 도착했을 때는 피쉬 앤 칩스를 먹었는데 전체적인 음식들이 깔끔하고 맛있는 편. 아침식사나 저녁 식사 때 주로 가곤 했다. 대체적으로 메뉴가 맛있어 나도 모르게 킹피셔를 시키고 만다는 마성의 집이다. 안 그래도 스쿠터를 타고 다니느라 음주운전을 할 수는 없어 운동 삼아 걸어다니곤 했다. 디우는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아 시에스타 풍습이 있어 오후에 가게들이 거의 다 문을 닫기 때문에 유의해서 움직여야 한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또다른 맛집 삼랏호텔. 분위기가 있어 보이는 이 곳은 제법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가격도 제법 비싼 편에 속했다.


 

 

하지만 디우하면 뭐니뭐니해도 어시장! 아침에 어시장을 연다는 소리에 눈꼽만 떼고 스쿠터를 타고 후다닥 달려갔는데 아뿔싸 너무 일찍 왔는지 아직 사람들이 없다. 아낙들이 하나씩 소쿠리를 머리에 이고 나타났으며 나는 거기에 있다가 랍스터를 배열하는 것을 도와주곤 했다. 이 동네 사람들은 갑각류를 안 먹고 버려 디우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을 때는 그냥 거저로 먹을 수 있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하지만 요즘에는 랍스타만 보고 디우에 오는 수많은 한국인 덕분에 가격이 오를 때로 오른 지경. 내가 뭘 알겠나 싶어 괜히 가격이나 물어보고 아줌마들 옆에서 사진이나 찍고 물건을 팔아주곤 했다. 이렇게 아줌마들이랑 친분 관계를 쌓다보니까 나중에 떨이로 남은 것들을 죄다 주곤 했다. 나중에는 슬슬 장이 마감될 쯤에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샌들을 질질 끌며 나타나 남은 랍스터를 처리하는 이상한 한국인이 되어버렸을 지경이었다.


 

 

흥정하기 나름의 어시장, 아줌마들은 처음에 엄청나게 높은 가격으로 호도한다. 랍스터가 아무리 커도 참고 기다려라. 그러다보면 다른 사람들이 사간다…


 

 

새벽 시장이 끝난 후, 아낙네들은 오늘 팔 해물을 들고 야시장 부근에 있는 어시장으로 향한다. 아침 9시에 텅 비어있는 시장은 하나 둘 채워지기 시작하며 해물을 진열하느라 분주함이 내부를 채운다. 코를 찌르는 생선 냄새와 그 냄새를 맡고 도적질을 해볼겸 나타난 고양이와 까마기를 억센 아낙네들은 손을 휘이 저으며 내쫓았다. 원래 이 지역 사람들은 갑각류를 먹지 않는지 그대로 내버리던 것을 발견하곤 값싸게 사먹으면서 디우의 매력이 부각되었는데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며 가격은 연일 상한가를 갱신하고 있었다. 아줌마의 시선으로부터 혹은 그 시선을 즐기며 한 바퀴 돌다가 작정하듯 아줌마들 사이에 앉아 해물 장사를 시작했다. 왠 동양 청년이 옆에 앉아 프레쉬를 외쳐대는데 아줌마들은 완전 신났고 덕분에 좋은 가격에 해물을 협상할 수 있었다. 좌판에는 각종 생선, 문어, 오징어, 상어, 게, 타이거 쉬림프와 어린 새우들, 그리고 랍스터가 자신을 데려가달라며 몸부림을 치고 있었고 여기저기에서는 깎으려는 사람들과 더 받으려는 아줌마들의 신경전이 팽팽했다. 아줌마들과 친해져서인지 디우에 있는 동안 가방과 카메라를 메고 어슬렁거리며 나타나는 내 모습을 보곤 손까지 흔들며 반겨주고 덤으로 해물을 듬뿍 주던 아줌마들. 참고로 경쟁에서 벗어나 해물을 즐기고 싶다면 11시 30분 이후에 나타나면 된다. 한 개에 600루피를 호가하던 랍스터가 다섯 개에 800루피로 변하는 마법을 볼 수 있을 테니까.

 






 

해산물만 사면 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요리할 채소도 같이 사는 것이 좋다. 좌판에서 과일을 사다가 게스트하우스나 식당에 차지를 주고 맡기거나 직접 주방을 빌려 요리를 하면 아래와 같은 요리가 나온다.

 



 

 

타이거 쉬림프와 랍스타, 해안 도시라 그런지 해산물이 넘쳐흐르는 이곳 디우에선 한국에서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으로 신선한 해물을 양껏 먹을 수 있다. 적절한 시세로 사온 해물을 레스토랑에 맡기거나 부엌 이용비를 내고 직접 요리해먹을 수도 있다. 디우에 오게 된 이유는 랍스터 라면을 끓여먹기 위해서였는데 랍스터는 구워먹기 바빴고 꽃게와 새우를 잔뜩 사와 꽃게해물라면을 만들어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전혀 하지 못한 시도라 설마하는 눈치였는데 직접(싸게) 게와 새우를 사와서 요리를 시작하자 마지못해 도와주었다. 원래는 찬 물부터 해물거리를 끓여야 하지만 배가 고파와서 적당히 끓이고 라면이 불지 않게 샤브샤브 면을 삶듯 잠깐 담궈서 옥상으로 가져왔다.

결과는 대만족. 사람들이 밥까지 시켜먹고서야 감탄을 입 밖에 냈다. 랍스터와 새우와 물고기 요리는 너도나도 해먹으니 조금 색다른 요리였다.

 

 

원래 칼국수를 만들어먹으려고 했는데 인원이 점점 늘어나서 훨씬 쉬운 수제비로 대치되었다. 순서에 맞게 해물을 넣어 국물을 우려내고 밀가루 반죽의 밀가루와 야채를 넣고 완성. 한의사 형님의 MSG를 투척하니 이게 제법 맛있다. 해산물이 질리면 떠나겠다고 공언한 디우. 사실 일찍 질렸지만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디우는 참 좋은 점이 해변도로가 깨끗하게 닦여 있고 차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라 해변도로를 따라 스쿠터를 타고 다니며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누나와 누나의 애마. 터키에서도 잘 타고 다니던 스쿠터를 이 곳에서는 한 번의 낙상사고를 기록, 녹색 면허 갱신에 적색불이 들어왔다.


 

 

여행 중에는 참 보고 싶은 사람이 많다. 옆에 있는 사람이 괜찮아보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서 사랑의 기운이 싹트기도 한다. 여행에서의 로맨스를 경계하는 사람도 있지만 은근 그런 로맨스를 바라는 사람도 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혹자는 호르몬에 의해 바랭되는 정서적 불안정 상태를 말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서 같은 지향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여행 중 아내를 만난 사람이나 다른 도시에서 만났던 그 혹은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푸념하는 사람들. 그 사례를 목전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한 남자를 불 같이 좋아한 여자와 그 여자가 부담스러운 남자. 남자의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여자의 마음 또한 이해가 간다. 이렇듯 사랑은 어려운 것이다.




 

 

이른 아침, 바락바나에서는 갓 잡은 해물을 도매급으로 처리한다는 말을 듣고 그 광경이 궁금해나섰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새벽을 열고 있었다.




 

 

아라비아 해를 누비다 돌아온 셀 수 없이 많은 배와 선원들 그리고 아낙들. 생선의 비린내, 고함소리, 해물을 물로 씻는 분주한 모습. 그리고 저멀리 대지를 비추는 태양. 이런 것들의 총합이 바락바나의 심상이 아닐까.














 

 

인터넷에서 디우를 검색하던 누나의 입에서 어느 순간 해변에서의 캠프파이어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행동력 좋은 누나는 오 콰롸이로에서 같이 식사를 했던 리액션 좋은 누나 두 명을 섭외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누군가는 나무를 구해오고 누구는 야시장에서 식사 대용으로 먹을 초우면과 비리야니를 사오고 누군가는 터미널 근처에 있는 술집에서 술. 해변은 누나와 스쿠터를 타고 돌던 멀지 않고 가까운, 그러면서도 운치가 있는 곳으로 가고자 했다. 바닷가에서 날려오는 짠 냄새와 철썩철썩 파도 소리. 나무와 종이에 불을 붙여 숯에 불을 붙이고 호일에 정성스럽게 싸둔 감자를 잘 익도록 여기저기 퍼뜨려놓았다. 야시장에서 사온 치킨 타카와 초우면, 미리야니를 나눠 먹으면서 각자의 음료를 홀짝인다. 이번에 합류한 두 분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연기자들로 연극공연에 오른다는 것 같았다. 저 바다 위로 별빛이 내리고 타닥타닥 불규칙적으로 나무 타는 소리, 그리고 ‘예쁜 사람’에게만 간다는 무분별한 연기. 숯불에 익힌 감자는 타지 않고 적당히 익어 별미로 느껴질 지경이었다. 누군들 생각할까? 디우 해변의 캠프파이어. 그렇게 우리들의 밤도 깊어져만 갔다.



 

 

분디와 우다이뿌르에서 만났던 누나에게서 연락이 왔다. 디우란다. 숙소는 성당인지 성당쪽인지에 방이 있어 그쪽에 묵기로 했다며 그날 소소한 파티가 있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파티에 참석했다. 여행하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잘 일어난다.


 

 

누나 방에서 빈대가 나왔다. 꽤나 여행을 많이 했지만 이런 이벤트는 베테랑조차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한 바탕 한 다음이었지만 오 콰롸이로에서 아침을 먹는 동안 누나의 뭄바이(함피) 행은 확고해보였다. 하지만 뭐랄까. 흔들리는 것이 육안으로 보였다.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짓궃게도 한 번 흔들어보기로 했다. 여지를 남겨둔다는건 가장 작으면서도 가장 강력한 진동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원래 가만히 멈춰있는 것일수록 흔들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 그리고 그렇게 움직이기 시작하면 다시 멈추기 어렵다. 그게 바로 관성이란 것이다. 확고했던 누나는 망설이기 시작했고 어쩌면 여행의 궁극적 목적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는 함피를 포기하기야 이르렀다. 비행기값이 비쌌던 것도 여기에 더 알고 싶은 좋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요인이 될 수 있다. 모든 일은 한 개의 원인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여러 개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다. 그 요인의 수가 크고 영향력 또한 클수록 일은 사소한 계기에 따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변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침이 늦게 나와서라고 말해뒀다.


 

 

디우 거주지역에서 나고야 해수욕장까지 걸었다. 정말 먼 거리였는데 덥기도 하고 길을 잘못 들기도 했지만 나 혼자라는 생각은 참으로 신비로웠다. 그렇게 도착한 나고야 해변에서 일몰을 보는데 마침 누나도 그 곳에 있어서 누나를 뒤에 태우고 내가 운전을 해서 다시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누나가 없었으면 히치하이킹을 했을 지도 몰라.


 

 

 새로운 표는 내일 모레로 정해져있었는데 디우는 뭔가 할 것이 없는 느낌을 자아냈다. 다음 날 아침, 아니 거의 새벽이랄까 누나가 카톡으로 연락해왔다. 또 나왔다며… 나도 떠날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엔 누나가 릴네쉬 아니 디우에서 떠나고자 하는 마음이 확고했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었다. 아침도 먹을 틈 없이 정신없이 짐을 싸고 표를 바꾸는데 다들 잠도 덜 깬 채로 진짜 떠나냐고 물었다. 간밤에 멀쩡한 침대를 놔두고 셋이서 낑겨자서 인지 피곤해보이는 간호대생 동갑내기와 한의사 형님도 잠에서 깬 듯한 표정이다. 다소 아쉬움을 많이 드러내는 간호대생 동갑내기와 정신이 건강한 청년은 나랑 정말 생각도 잘 맞고 취향도 비슷하고 심지어 동갑내기라 나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도 이젠 떠나야지. 해산물은 이제 그만. 갑작스러운 이별일수록 그리고 미련이 남을 때일수록 놓아주어야 함은 이미 일련의 인생 수업에서 느끼고 또 느꼈잖아. 그러니까 이제는 정말로 안녕해야지.

 

내 약점은, 그러면서도 내 장점이 될 수 있는 일면은 이미 큰 것을 버려봤다는 경험이 아닐까한다. 그것보다 작은 것은 놔두고 떠날만큼 감각이 둔해진 거다. 그렇게 정든 사람들과 헤어졌다. 갑작스럽게. 요철로 덜컹거리는 슬리퍼 버스의 더블칸을 누나랑 사이좋게 나눠쓰며 뭄바이까지 남은 24시간을 헤아려보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는 어쩌면 다시 만날 수 없는 그 사람들을 그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