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7·제주·1분 분량 5. 바람이 불어오는 곳 제주도는 참 바람이 많다. 어떤 오름에 오르더라도 온갖 바람을 만날 수 있다. 화가 나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 같은 바람, 자꾸만 눈에 들어가 매운 바람, 웃느라 힘이 없어 비실비실 부는 바람. 어떤 바람은 어서 가라고 나의 등을 떠밀기도 하고 여기에 좀 더 머무르라고 맞은 편에서 불어오기도 한다. 바람따라 걷다보면 눈 앞에는 장관이 펼쳐지기 마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