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시대는 자신의 무게를 실감하기 쉽지 않다. 옛 조선에는 서울로 과거를 보러가기 위해 괴나리 봇짐을 지고 과것길을 걸으며 자신의 무게를 실감한 선비들이 있었다. 실내에 안주하는 삶 속에서는 나의 무게를 느끼기 쉽지 않다. 배낭을 챙기든 빈 손이든 일단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와야 아련하게 나마 느낄 수 있다. 절실하게 자신의 무게를 느끼고 싶다면 턱걸이를 해보면 된다. 턱걸이는 지구의 위대함과 나의 나약함을 동시에 알려주는 자발적 시련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