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라오스] 002 치앙마이에서 길을 잃다

 

 

 

신기한 것이 배낭을 멘 순간부터는 겁이 없어진다. 한국에서는 겁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겁이 많다. 나이를 하나 둘 늘려가다보니 집안이 좋아지기도 한다. 한인 숙소를 싫어하던 내가 ‘그래도 여행 초반엔 한인 숙소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좋지.’에서 ‘이번에 태국과 라오스에 퍼져있는 한인 숙소를 직접 겪어보고 리뷰해보자’라는 핑계 아닌 핑계로 일삼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 어쨌든 가벼운 배낭을 메고 야간버스의 여파를 떨쳐버리고 걷는 치앙마이의 골목은 도서관에서 여행을 부르짖던 내게 적절한 보상이 아니었나 싶다. 거리는 조금 멀었지만 치앙마이의 골목을 걸으며 깨어나기 시작하는 모든 것에 인사를 전했다. 사와디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