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라오스] 003 사람들1



 

여행을 설명하는 말은 참 많다. 떠남이라는 표현, 기대라는 표현. 하지만 나는 만남이라는 표현을 좋아하는 편이다. 여행지에 가면 여행을 온 사람과 그곳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일전에 여수를 여행할 때의 일이었다. 아침 일찍 찜질방을 벅차고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오동도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쪽부터 바닥을 쓸며 오고 계신 아저씨가 있었다. 제법 거리가 가까워졌고 아저씨와 나의 눈이 서로를 보고 있던 그 순간 아저씨는 내게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유유히 거리를 치워나갔다. 새벽이라고 부르기엔 다소 늦었고 아침이라고 부르기엔 다소 이른 그 시간을 인사로 열어갈 수 있게 된다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