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라오스] 030 멍뭉이

시장을 거닐고 있는데 개가 두마리 얌전히 앉아있다. 먹이를 주려는 주인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마냥 나랑하게 차분히 앉아 있다. 예전에 21평 아파트에서 시츄를 한 마리 키웠었다. 몸집이 작은 것이 먹을 것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 사료를 부어주면 얼마되지 않아 빈 밥그릇을 툭툭 치던 녀석이다. 가족들이 집을 비우면 허전한 속을 달래려고 했는지 락 앤 락으로 잠궈놓은 반찬통을 열어 깨끗하게 혀로 설겆이까지 하던 녀석이다. 문 앞에 발자국 소리만 들리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여느 개처럼 산책을 좋아하던 녀석이다. 여행 중에, 산책 중에 반려동물을 만날 때면 자꾸 그녀석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