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라오스] 031 깊어가는 밤

해가 지고 다시 모인 우리는 유토피아로 향했다. 유토피아는 여행자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편이었는데 가는 길이 어둡고 골목으로 들어가 초행길인 사람은 찾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곳의 분위기는 함피의 망고트리, 고카르나의 나마스떼와 닮아있다. 즉, 매우 훌륭하다는 뜻이다. 어둑어둑한 분위기에 맥주 병을 기울이며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와 오늘의 이야기와,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를 하기엔 제격이었다. 남들보다 조금 이르게 자리를 뜬 우리는 볼링장으로 향했다. 술을 먹고 공이 어디에 가든 하이파이브하며 놀 수 있는 동행은 드물다. 이런 알찬 하루와 이런 알찬 동행을 준 여행이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