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지에 가면 다른 기념품은 안 챙기더라도 엽서는 챙긴다. 손글씨로 타지에서 소식을 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그만큼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라오스에서도 엽서를 몇 장 보냈는데 한 사람은 연락한지 오래된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엽서를 직접 전달해주었으면 했기에 우체국 직원에게 부탁해 스탬프만 찍었서 한국으로 가져왔다. 엽서로 인해 다시 연락하게 되었고 엽서로 인해 마주보고 앉아 장장 6시간을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나눈 것이 1년 만이었지만 전혀 어색한 기색이 없었다.
잠깐 전화를 받으러 나간 사이 책갈피 대신 책에 꽂아놓았다. 깜빡 잊은 척하는 것도 잊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