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좋은 날, 공지천 조각공원과 MBC광장에 올라가면 꼭 헬륨풍선을 파는 사람이 나와있었다. 어린 마음에 둥둥 떠다니는 풍선을 사고 싶었지만 내가 풍선을 동경하던 나이가 지나고 동생이 그 나이가 되어서야 공룡 모양의 풍선을 우리 형제는 받을 수 있었다. K마트에서 노상을 까고 있는데 아이들이 풍선을 갖고 놀고 있었다. 여자아이가 장난으로 빼앗다가 그만 놓쳐서 전기줄에 걸려버렸다. 야속하게도 풍선은 바람을 타고 전깃줄에서 흔들거렸고 남자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여자아이의 표정에는 당혹함과 미안함이 동시에 나타났지만 끝내 사과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