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궁을 헤매다 해가 질 때를 맞춰 왓 아룬에 갔다. 강 건너편에 있기에 배를 타고 건너가야 했는데 코치에서 배를 타던 생각이 나서 사뭇 인도 생각이 났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구름이 꼈고 깎아질 듯한 왓 아룬 위에서 내려다본 방콕은 작아보였다. 여행을 함에 있어 유적지나 박물관에 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이건 봐야지라는 식의 여행은 취미도 아니거니와 흥미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한창 보수 공사 중이었지만 입장이 가능했던 왓 아룬 위에서 슬슬 여행이 얼마나 남았는지 세어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