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박한 여행말고 생활형 여행을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남고 여행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아예 생각만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생각은 너무나도 다양해 범주화할 수 없는데 내 경우 그 중 많은 부분이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생각했다. 꽂힌 것을 제외하곤 앞으로의 일에 대한 기대를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평소에 조금 생각이 있는듯 없는듯 하며 다니기 때문에 우수리를 큼직하게 떼어준 생각의 파편 중에는 하지 못한 것과 했었던 것에 대한 후회가 섞여 있다. 치앙마이에서 빠이에 갔더라면, 2013년 여름에 라다크에 갔더라면, 그 때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사람의 생각은 지금이나 내일보단 어제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