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 보길도행 여객선

보길도와 땅끝을 잇는 여객선은 사람과 자동차를 함께 실어날랐는데 차를 갖고 여행하시는 형님들 덕분에 보길도를 도보로 여행하려던 내 계획은 잠시 접어놓을 수 있었다. 쿨한 형님들은 차를 얻어타는 것도 감사한데 배표까지 모두 결제하셨고 나머지 사람들은 형님들이 담배를 한 대 태우러 가셨을 때 밥값을 얼른 계산했다. 해무가 낮게 깔려 그윽한 분위기와 몽롱한 분위기가 들었고 속세를 떠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