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 세연정





 

보길도를 오기 전까지 보길도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내가 아는 것이라곤 땅끝마을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섬이라는 것일뿐. 이번 여행의 컨셉이 섬을 가는 것이었기에 동선 상의 목적에서나 보길도는 나의 방문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섬에 도착해서 알게 된 것은 보길도가 전복으로 유명하며 이 곳 주민들은 전복으로 돈을 벌어 제법 부유하게 살아왔다는 것, 보길도가 상당히 넓다는 것, 그리고 보길도에 남아있는 윤선도의 흔적들이다. 병자호란이 발생하고 윤선도는 은둔생활을 결심, 보길도에 자리잡고 유유자적 살아가는데 그러던 와중 어부사시가가 탄생했다고도 한다. 햇빛이 강렬했고 8월의 더위는 우리를 앗아가버리려고 했지만 형님의 차에선 에어컨 바람이 솔솔 나왔고 마치 가족여행을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