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9 우도봉




 

우도에 온 것은 둘째이지만 우도봉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금 이른 시간부터 오르기 시작했지만 관광객들은 많았고 특히 중국 사람들이 많았다. 가만히 난간에 기대에 우도와 바다와 성산 일대를 바라보는데 어떤 중국인이 카메라를 내밀며 뭐라고 말했지만 알아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아마 사진을 찍어달라는 것 같아 내가 아는 최대의 중국어인 “이, 얼, 싼”을 외치며 사진을 찍어주었다. 우도봉 위쪽은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불었는데 어쩌면 제주의 바람이 우도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우도봉을 내려와 우도의 명물이라는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예전에 갔었던 보리밭과 돌탑을 찾으러 나섰다. 때가 늦어 보리밭은 없었고 돌탑은 너무 많아 우리가 쌓았던 돌탑을 찾을 수 없었다. 돌탑이 잘 있는지 무너졌는지 알지도 못한 채 우도에서 달아나듯 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