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 협재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다시 동일주버스를 타고 제주로 갔다. 도중에 동복리에 내려 회국수를 먹었는데 맛이 일품이었다. 혼자 하는 여행 중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밥을 먹는 것인데 고맙게도 혼자 온 사람들을 합석할 수 있게끔 해주셨다. 제주에서 다시 서일주버스를 타고 한참을 갔다. 초행길이라 한동안 핸드폰 지도를 살핀 뒤에 내가 내릴 곳에 대한 감이 잡혔다. 그렇게 도착한 협재는 사람들이 제법 북적이는 작은 바닷가 마을이었다. 옥빛 바다와 그 위에 두둥실 떠있는 비양도. 센 듯 약한 듯 부는 바람과 여유. 협재의 첫 인상은 그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