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6 시장

 

통영에는 유명한 시장이 두 군데가 있다.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서호시장 근처에서 해물뚝배기를 쓱삭하곤 그대로 시장과 동네 구경에 나섰다. 활기 찬 시장엔 사람들이 득실거렸고 금방 점심을 먹었음에도 시장기를 느껴 간식거리를 한 컵 사들고 걸어다녔다. 그 지역의 생활상을 보기에 더할 나위 없는 것이 시장이라고 했던가? 시장은 관광객을 위한 시장과 거주자를 위한 시장이 있다. 방콕 근교의 수상시장도 관광객에게 보여준다는 느낌이 강한 담넌사두억과 좀 더 사람 냄새가 나는 암파와 시장이 있고 인도의 디우에도 디우 어시장과 수많은 배에서 내려진 날 것 그대로의 생선을 다루는 바락바나 어시장이 있다. 어떤 시장이 좋냐고 묻는다면 둘 다 좋다. 다소 나를 귀찮게 하는 상인의 호객도 좋고 붐비는 주민 사이로 활보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