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시계를 보다

 

어렸을 때, 하루라도 시계를 놓고 가면 왠지 찝찝하고 허전했다. 오른손잡이였지만 오른손에는 항상 손목시계가 매어져있었다. 어린 나는 고집스러웠고 전자시계보단 바늘 시계를 선호했다. 물론 그런 습관은 지금도 여전하다. 시계가 망가지고 나선 시계를 잘 매지 않지만 아직도 아날로그 시계가 좋다. 남창역 근처 동네를 걸어다니며 구경을 했다. 이번 여행의 모토가 간이역인 것은 간이역 주변에 골목이 많았기 때문인데 남창역 주변 동네도 골목이 잔잔하니 좋았다. 이미 문을 닫은 가게의 지붕 끝에는 초침이 움직이지 않는 시계가 매달려있었다. 9시 10분 24초, 누구의 시간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