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도착

 

파란 하늘에 떠있는 비행기만 보면 참 설레고 떨린다. 저 비행기는 어디로 가는 걸까. 또 어디에서 온 것일까. 여행을 갈 수 없는 일상 중에는 가끔 공항에 간다. 인천공항에 가서 비싼 공항밥에 손사레를 치다가 겨우 햄버거를 하나 먹고는 마치 곧 떠날 것처럼, 혹은 방금 도착한 것처럼 공항을 누비고 다닌다. 공항에 갈 때도 그냥 가질 않는다. 맨 몸의 나를 보고 멈칫하는 아저씨를 뒤로 하고 리무진에 오른다. 국내선 4번과 국제선 2번, 아직 비행기를 많이 타보지 못했지만 비행기를 볼 때나 공항에 갈 때는 여행이 생각나고 그래서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