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우도와의 작별

 

우도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침대는 여자들이 쓰고 남자들은 바닥에서 잤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한 민박 이용이었다. 바닥이 뜨듯해서 잠이 잘 왔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우도는 참으로 아름답다. 그 이후 여러 번 우도에 다시 가려고 했지만 그 때마다 일이 생겨 갈 수 없었다. 2011년 이후 내가 다시 우도에 간 것은 2013년이었고 조용하고 한적하던 우도는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가득찬 뻔한 관광지로 변모해있었다. 삼포가는 길의 주인공이 겪었을 심정이었을까? 내 마음 속 우도는 아직도 파도 치는 소리가 공허히 울리고 맥아밭이 바람에 춤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