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스트하우스에 찾아오는 고양이 두 마리가 있었다. 주인은 얼음과 맥주를 제공해주시는 슈퍼집 사장님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침 저녁으로 찾아와 가만가만 밥을 먹고 간다. 동물이 사람보다 하등한 것으로 보일지라도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동물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라오스의 방비엥에서 먹을 것으로 고양이를 유인해 한 대 때리곤 유쾌해하는 나이 드신 한국인 여행자를 보고 반대의 상황에서 과연 본인이 유쾌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생각보다 동물들이 인간을 두려워 하지 않는데 그만큼 그 나라의 사람들이 동물을 아끼고 보살펴주려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늦은 밤 술을 마실 때 내 다리로 와 슬쩍 비비는 녀석을 보고 어포를 내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취할 때 집 근처 길고양이랑 친해지려고 온갖 먹이를 사왔지만 고양이를 쓰다듬는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나라에도 동물을 아끼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