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꽃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장미도 있지만 수국이 있다. 수국은 신기한게 땅의 성질에 따라 색이 변하는데 이런 성질 때문에 변덕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도시가 발달하면서 여기저기 조경을 위해 수국을 심어놓았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산성비가 내리고 도심 속의, 화분 속의 수국은 색이 변해간다. 작년, 무미건조한 일상 속 기숙사 앞 화분에 수국이 커다랗게 심어져있었다. 깊은 여름, 비를 맞으며 색이 변해가는, 어쩌면 바래가는 수국을 보며 사람의 마음도 저렇게 변해가는 것인가 했다. 수국은 자신이 뿌리내린 토양의 성분에 따라 색이 변하는데 사람의 마음은 어떤 것으로 인해 변하는 걸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