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달은 이렇다. 루앙프라방에서 만난 일행 중에서 블루라군에 자전거를 타고 갔다는 이야기를 했다. 힘들었지만 좋았다에서 힘들었다와 좋았다의 비중이 1:9. 그렇게 우리들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방비엥 시내에 있는 자전거샵에서 늦게 반납하면 안된다는 설명과 지도 한 장을 들고 떠났다. 차가 다니는 다리로 다니면 돈을 내야한다는 정보는 또 어디에서 얻었는지 건기에만 이용할 수 있는 대나무다리를 통해 건너갔다.

길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순수한 비포장도로다. 경사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닌데 한강 자전거도로나 아스팔트 출근길을 생각하면 오산. 대자연의 기운이 자전거를 통해 사람에게 전달된다. 자전거는 사람의 힘을 속도로 전환하는 기계라고 했던가? 그 떨림조차 전달받을 수 있다.
하나도 멀지 않다. 대략 7km를 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그 길이 모두 포장되어 있지 않을 뿐. 우리를 앞지르는 뚝뚝이와 버기카, 오토바이, 미니밴이 내뿜는 먼지와 매연을 피하기 위해선 마스크 하나 정도는 패션 사항으로 껴주는게 좋다. 물론 난 그러지 못했지만.
왜 이렇게 가는가? 자전거를 타다 고개를 들면 위와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언제든 내리고 언제든 달리며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다. 물론 딱딱한 곳에 앉지 못하게 되는 엉덩이는 덤.
도착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바람에 휘날리는 깃발이 알려주었고 우리는 그렇게 블루라군에 도착했다.